🔥 “말이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들었어요”
“말을 잘하는 것 같은데… 너무 빨라서 집중이 안 됐어요.”
발표를 마친 뒤, 들은 피드백이었어요.
저는 속으로 ‘아니, 내용은 정말 알차고 정확하게 말했는데… 뭐가 문제지?’ 싶었죠.
그러다 발표 영상을 다시 봤는데요.
정말... 제 말이 숨 쉴 틈 없이 달려가고 있더라고요.
딱 '정보 폭격' 그 자체.
“안녕하세요 오늘은~ 저희는 이 주제에 대해 설명드릴 거고요 일단 처음엔 이렇게 구성했고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…”
한숨 나왔어요. 말은 ‘했는데’, 아무도 기억 못 할 말을 했더라고요.
📘 카네기의 조언: "속도는 말의 표정이다"
《The Art of Public Speaking》 Chapter 5의 제목은 이렇습니다.
Efficiency Through Change of Pace
(속도의 변화를 통해 효율을 높이자)
카네기는 말의 속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:
“속도는 말의 감정, 강조, 리듬, 그리고 설득력을 담는 수단이다.”
우리가 말의 억양, 표정, 손짓에 신경 쓰는 만큼, 속도 조절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예요.
🧠 왜 우리는 말을 빨리 할까?
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말이 빨라집니다.
특히 발표나 면접, 중요한 순간일수록.
왜일까요?
- 긴장하면 빨라져요
- 실수할까 봐 마음이 급해져요
-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에 몰입해요
- 머릿속 흐름을 놓칠까봐 ‘외우듯’ 말하게 돼요
결국엔… ‘전달’이 아니라 ‘통과’를 목표로 말하게 되는 거죠.
💬 말이 빠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?
제가 경험한 결과는 이랬어요:
-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음 → 듣는 사람은 놓침
- 강조 포인트가 묻힘 → 전체가 평면적으로 들림
- 숨 돌릴 틈이 없음 → 청중도 피로함
- ‘왜 이렇게 급하지?’라는 인상 → 신뢰도 저하
이걸 반대로 바꾸면?
- 말의 속도가 느리고 안정감 있으면
- 청중은 더 집중하고, 더 신뢰하고, 더 오래 기억합니다.
🎯 ‘속도 조절’이 말에 주는 3가지 마법
속도 하나로 말의 성격이 바뀌어요.
여기 제가 가장 자주 느끼는 변화 3가지를 소개할게요.
① 속도 = 감정의 강도
말을 빠르게 하면 에너지가 생겨요.
하지만 너무 빠르면 감정이 가벼워지고,
느리게 말하면 그 자체로 무게가 생깁니다.
예:
- “진짜 화났어.” (빠르게)
- “진. 짜. 화. 났어.” (느리게)
둘 중 어느 쪽이 더 무섭게 느껴지세요?
② 속도 변화 = 집중 유도
일정한 속도는 결국 지루함을 만들어요.
말의 흐름에 리듬을 넣기 위해선, 중요한 부분을 느리게, 지나가는 설명은 빠르게 처리하는 게 좋아요.
예:
“이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…
우리 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.”
여기서 빨랐다면?
그냥 또 하나의 ‘정보’로 흘러갔겠죠.
③ 속도의 ‘쉼표’ = 여운 만들기
중요한 말을 하고 잠깐 멈추는 것, 그게 정말 중요해요.
멈춤이 없으면 말은 지나가고 잊혀져요.
예:
“그게 제가 이 프로젝트에…
모든 걸 걸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.”
(1초간 멈춤)
이 멈춤 하나로 감정의 진폭이 달라집니다.
🧪 속도 조절 연습, 이렇게 해보세요
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해요.
제가 해본 훈련 중 가장 효과 있었던 3가지를 공유할게요.
1. ⏱️ 타이머로 ‘느리게 말하기’ 훈련
- 짧은 문장(1~2문단)을 일부러 매우 느리게 말해보세요.
- 목표: ‘느리게 말해도 괜찮다’는 감각 익히기
- 처음엔 어색하지만, 조금만 익숙해지면 안정감이 생깁니다.
2. 🧠 키워드별 속도 변화 넣기
대본이 있다면 내용을 색으로 나눠보세요.
- 핵심 키워드: 느리게, 강조
- 배경 설명: 평범하게
- 반복되는 표현: 살짝 빠르게
이렇게 ‘속도의 하이라이트’를 디자인하는 거죠.
3. 🎧 유튜브 영상 0.75배속으로 따라 말하기
좋아하는 강연이나 스피치 영상을
0.75배속으로 보고, 따라 말해보세요.
- 문장 간 멈춤
- 억양과 강조
- 속도의 완급
이걸 귀로 익히면 자연스러운 리듬 감각이 생깁니다.
🤔 빠른 말이 나쁜 건 아니에요
중요한 건 ‘일정한 속도’가 아니라,
‘상황에 맞는 속도’예요.
- 흥분되거나 감정이 살아있을 땐 빠르게 말할 수 있어요
- 중요한 말을 강조할 땐 느려야 하고요
- 설명이나 전환 구간은 템포 조절이 필요해요
👉 핵심은, ‘의식하고 속도를 조절한다’는 감각을 갖는 거예요.
🧠 에디터의 경험: 속도가 말의 무게를 만든다
예전에 발표할 때 ‘정보를 많이 담아야 한다’는 생각에 말이 점점 빨라졌어요.
결과는 항상 같았죠.
“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아요.”
“요점이 뭐였죠?”
그걸 바꾸기 시작하면서 말에 속도 차를 넣었고,
그때부터 사람들이 발표 후에 ‘기억에 남았다’고 말하기 시작했어요.
무엇을 말하느냐도 중요하지만,
그걸 어떻게 ‘천천히’ 말하느냐가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
✍️ 여러분은 어떤 속도로 말하고 계신가요?
혹시 이런 피드백 받아보신 적 있나요?
- “너무 빠르다”
- “말이 일정해서 집중이 안 돼요”
- “긴장해서 말이 막 달려갔어요”
📝 다음 이야기 예고
Chapter 6. "멈춤의 힘: Pause and Power"
👉 침묵이 말보다 강할 수 있다는 거, 알고 계셨나요?
👉 ‘말 사이의 침묵’이 어떻게 분위기를 뒤바꾸는지, 다음 편에서 알려드릴게요.
✅ 오늘의 한 줄 요약
말을 잘하는 사람은…
속도로 리듬을 만들고, 리듬으로 설득합니다.
지금 말하고 있는 속도,
혹시 너무 빠르지 않으신가요?
잠깐 멈추고, 한 박자 쉬어가는 연습…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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