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기계발/스피치의 정석

사람 앞에서 말할 때마다 떨리는 나에게 ― 진짜 말하기 자신감,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?

GomDoll_Net 2025. 5. 8. 15:05

🔥 나만 이런 거 아니었어?

말을 잘하고 싶은데, 사람들 앞에만 서면 입이 잘 안 떨어지는 그 느낌.
공감하시죠?

그날도 그랬어요. 발표 시작 10분 전, 저는 회사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만 멍하니 보고 있었어요.
손바닥엔 식은땀이 맺혀 있었고, 심장은 터질 듯이 뛰었고요. PPT 슬라이드는 몇 번을 봐도 머릿속에 안 들어오고, 아까 외웠던 멘트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.

괜히 정수기 앞에서 물도 안 마시면서 서 있다가, 마음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.

“아 제발... 오늘 발표만 무사히 끝나면 진짜 다음부턴 발표 안 한다...”

근데 말이죠, 발표 끝나면 또 언젠가 발표할 일이 생겨요.
그럴 때마다 또 떨리고, 또 미루고, 또 후회하고…

이걸 반복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.

“아니, 이게 평생 반복되면 너무 피곤하잖아? 나 진짜 자신감 좀 생기면 안 되나?”


💬 “나는 원래 말 못하는 사람이야”라는 착각

사람들이 말해요.
“나는 원래 말 잘 못해.”
“성격이 내성적이라서 그래.”
“무대 체질이 아니거든요…”

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.
말 잘하는 사람은 타고나는 거라고. 카리스마 있고, 머리도 빠릿빠릿하고, 그런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거라고요.

근데 그건 진짜 큰 오해더라고요.

말 잘하는 사람은요, 그냥 ‘자주 말해본 사람’이었어요.

한 번 용기 내봤고, 두 번 말하다보니 익숙해졌고, 그러다 보니까 세 번부터는 떨림이 줄어든 거예요.

결국엔 훈련과 반복. 그리고 작은 성공 경험이 쌓여서 자신감이 만들어진 거더라고요.


📘 말하기 고수, 데일 카네기의 조언

《The Art of Public Speaking》이라는 책이 있어요.
100년 전에 쓰인 책인데도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가 있습니다.
이 책에서 데일 카네기가 말하는 핵심은 굉장히 단순하지만 강력해요.

“무대 공포는 마음으로 극복하는 게 아니다.
직접 무대에 올라가 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다.”

많은 사람이 무대 공포를 없애야만 말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.
근데 반대예요.
무대 공포는 없어지지 않아요. 다만 익숙해질 뿐이에요.

그 떨림을 견디는 훈련,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더라고요.


🇰🇷 한국에서는 더 떨릴 수밖에 없는 이유

근데 왜 유독 우리는 더 떨리는 걸까요?

한국 사회에서는 말이 곧 실력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어요.
회의 시간에 조용하면 ‘수동적인 사람’으로 보이고,
면접에서 자신 있게 말 못하면 ‘열정 없어 보인다’는 인상을 주기도 하죠.
대학에서도 발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‘준비 안 한 사람’처럼 오해받기도 하고요.

한 마디로, 말 하나에 사람 자체가 평가되는 구조예요.

그러니 더 조심스러워지고,
조심하다 보면 긴장되고,
긴장되니까 말이 안 나오고,
그러다 또 자책하고…

이게 악순환처럼 반복되는 거죠.


🔨 자신감을 만드는 4가지 훈련 루틴

저도 그 악순환을 꽤 오래 겪었어요.
그러다가 ‘이건 고쳐야 한다’고 마음먹고, 하나씩 실험을 해봤죠.
그 중 정말 도움이 됐던 실전 훈련 4가지를 소개할게요.

1. 📹 내 말하는 모습, 영상으로 찍어보기

스마트폰 세워놓고 1~2분 정도만 말해보세요.
처음엔 어색해서 못 보겠죠. 저도 처음에는 민망해서 영상을 끝까지 못 봤어요.

근데 그걸 견디고 보면, 진짜 나를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돼요.

  • 손이 너무 바쁘게 움직이진 않는지
  • 시선이 바닥에만 향하지 않는지
  • 목소리는 안정적인지
  • 표정은 굳어있지 않은지

그걸 알게 되면 다음부터는 ‘어떻게 말해야 자연스러운지’ 감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.


2. 🔉 목소리만 따로 녹음해서 들어보기

이건 생각보다 효과가 커요.

말할 땐 잘 몰랐던 버릇이 귀로 들으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.

  • “음... 어...”
  • “그... 뭐냐면요...”
  • “일단... 그리고...” 등등

이런 군더더기가 얼마나 반복되는지 듣다 보면 깜짝 놀랄 수도 있어요.
저도 녹음 들으면서,

“아... 내가 생각보다 말을 많이 망설이네?”
이런 걸 느끼고 나서부터는 그 부분을 고쳐보기 시작했어요.


3. 🪞 거울 앞에서 말하기 연습

거울 앞에서 말하면 마치 청중과 눈 마주치듯 훈련할 수 있어요.
특히 시선 훈련에 좋아요. 시선이 아래로 자꾸 깔리면 어색하고 자신 없어 보이거든요.

그리고 표정!
말은 웃으면서 하고 있는데 얼굴은 굳어있으면 전달력 확 떨어집니다.

거울 속 나를 보면서 말해보세요.
자연스럽게 말하는 표정과 몸짓을 익히는 데 진짜 좋아요.


4. 🧾 대본 외우지 말고, 흐름을 기억하자

발표할 때 대본 다 외우는 분들 많으시죠?
근데 그건 아주 위험해요. 한 줄만 까먹어도 전체가 무너질 수 있거든요.

제가 바꾼 방법은 이거예요.

  1. 전체 내용을 4~5개의 핵심 키워드로 정리
  2. 그 키워드만 보고도 말할 수 있도록 연습
  3. 말은 매번 조금씩 달라져도 괜찮다고 생각하기

이렇게 하니까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, ‘읽는 말’이 아니라 ‘하는 말’이 되더라고요.


📊 말 잘하는 사람들, 그들도 원래 떨었어요

유튜브나 TV를 보다 보면, 말 잘하는 사람 참 많잖아요?

근데 그 사람들도 원래 다 잘했던 건 아니에요.
대표적으로 TED에서 유명한 Amy Cuddy,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유시민 작가 같은 분들이 있어요.

🎤 Amy Cuddy는...

처음부터 말 잘했던 사람이 아니에요.
그녀는 무대 공포증이 있었고,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서웠다고 고백해요.
그걸 바꾼 건 '자세'였어요.

그녀는 말하죠.

“자신 있는 자세를 취하면, 뇌가 실제로 자신감을 느낀다.”

즉, 겉부터 바꿔도 속이 따라온다는 거예요.

🎙️ 유시민 작가는...

말투가 부드러우면서도 확신이 느껴지는 스타일이에요.
그 비결은 ‘쉽게 설명하는 능력’과 ‘말의 속도 조절’에 있어요.
그 역시도 수많은 방송과 강연을 거치며 점점 말의 결을 다듬은 거예요.


🧠 저도 아직 떱니다. 근데 이제 다릅니다

지금도 발표 전에 떨려요.
면접 볼 때도, 갑자기 회의에서 말할 때도 심장이 쿵쾅거려요.

근데 다른 게 있다면,
이제는 그 떨림이 ‘도망치고 싶은 공포’가 아니라,
“내가 준비한 걸 꺼내보는 순간”이라는 설렘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.

그리고 이건 누구나 가능한 변화예요.
저도 해봤으니까요.


✍️ 여러분도 혹시 이런 순간 있으셨나요?

  • 발표 앞두고 잠 못 잤던 밤
  • 자기소개 하다가 목소리 떨렸던 순간
  • 말하다가 멘붕 와서 손발이 차가워졌던 경험

📝 다음 이야기 예고

Chapter 2. "지루한 말투는 죄입니다"
👉 아무리 좋은 내용을 말해도, 졸리면 끝입니다.
👉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억양과 리듬의 기술, 다음 편에서 풀어볼게요!


✅ 오늘의 한 줄 요약

말 앞에서의 자신감은
내가 말을 ‘잘’해서가 아니라,
그 떨림 속에서도 해봤기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.


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.
우리, 말 앞에서 당당해지는 그날까지. 😊